[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7연속 동결하는 동시에 연내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1회로 줄였다.
미국 CBN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12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5.25~5.50%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2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
지난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7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며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3.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4월 상승률(3.4%)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물가 목표로 안정적으로 향한다는) 확신을 쌓는 데 있어서 오늘 발표는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결정에는 해당 지표가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오늘 아침 관련 보고를 받았고 사람들은 변경할지 말지를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어떤 사람은 반영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단 하루 만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은 기존보다 큰 폭으로 후퇴했다.
연준은 이날 점도표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중간 값이 5.1%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내 1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점도표에서는 연말 금리 수준을 4.6%로 예측하며 연내 3회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여전히 9월 FOMC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56.5%로 나타났다. 1주일 전 46.8%보다 9.7%포인트 높아졌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