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16일 현대차 인도법인이 고객들에 드라이브 경험을 선사하는 홍보 캠페인 '익스플로러스 어드벤처'를 연 모습. <현대차 인도법인>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6월 안으로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해 연말까지 현지 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각 11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상장 자문사로는 씨티그룹, HSBC, JP모간, 모간스탠리 등이 참여한다고 알렸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기업공개로 25억 달러(약 3조4487억 원)를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달한 자금은 인도법인 생산 설비 증설을 위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계획이 실현되면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Life Insurance Corp.)의 2060억 루피(약 25억 달러)에 이어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조달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에서는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를 최대 250억달러(34조4487억원)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과 관련한 블룸버그의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인도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2주 안으로 규제당국에 투자설명서 초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2월7일 공시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자회사 상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검토 중’이라며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5일에도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도 있다.
지난해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하면서 생산을 늘리고 있다. 현지에서 스즈키마루티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라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