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11일 첫 자체개발 항암신약 물질인 'LB-LR1109(연구과제명 LR19155)'의 미국 임상1상에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 LG화학(사진)이 11일 미국에서 자체 개발 면역관문제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위해 환자를 처음 등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억제 기전의 단일 항체 약물로 여러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면역관문(면역계 회피) 신호 분자인 'LILRB1'과 암세포에서 발현돼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 단백질인 HLA-G의 결합을 방해해 체내 면역세포 전반의 기능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타깃 단백질인 'LILRB1'이 대표적 면역세포인 T세포뿐 아니라 NK세포(자연살해세포), 대식세포(식균세포) 등 여러 면역세포의 표면에 공통적으로 발현된다는 점에서 T세포 등 단일 면역세포 작용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비임상인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용량의존적 항암 효과 등을 확인해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은 바 있다.
LG화학은 한국, 미국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모집해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기로 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혁신적 치료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가장 큰 항암 분야에서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지속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