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3분기에 사업 효율화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이제는 이마트의 구조적 실적 개선 가능성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특히 3분기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이마트 영업이익이 3분기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남 연구원은 이마트가 3분기에 영업이익 111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3분기보다 42.9% 증가하는 것이다.
2분기에 진행한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지출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결국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변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남 연구원은 봤다.
남 연구원은 이밖에도 이마트 3분기 실적 개선의 근거로 1분기 실적을 통해 보여준 기초체력 개선, 편의점 이마트24의 비효율 점포 정리에 따른 효과, 온라인사업부의 적자폭 축소 등을 거론했다.
신세계그룹이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SSG닷컴 관련 분쟁을 마무리한 점도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최근 SSG닷컴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보유 지분 매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두 사모펀드는 올해 12월31일까지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정하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3자에게 SSG닷컴 주식을 모두 매도해야 한다. 매도 대상 주식은 SSG닷컴 전체 주식 가운데 30%로 보통주 131만6492주다.
남 연구원은 “잠재적 부채 규모가 낮아졌고 기업공개를 통한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3자 매각이라는 새로운 조항이 생겨났다는 점, 연말까지 관련 내용이 해소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리스크는 감소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신세계그룹이 재무적투자자 지분을 매각할 대상을 찾지 못해 이 지분을 인수해야 하는 경우 추가적으로 재무적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를 포함한 대주주가 대상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상황을 보면 이마트가 부담해야 하는 재무적 부담은 기존에 예상했던 수준보다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봤다.
남 연구원은 이날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이마트 주가는 5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