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5선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5일 열린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선출 투표 결과
우원식 의원이 재석 의원 192명 가운데 190명의 찬성으로 얻어 국회의장으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가 합의되지 않았다며 표결에 불참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 추천된 이학영 의원이 투표수 188매 중 187표를 얻어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여당 몫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우 신임 국회의장은 당선 소감에서 “국회의장단 선출은 국회에 부여된 헌법적 의무로 상임위 배분과 직접 관련이 없다”며 “무엇보다 국회를 원만하게 빨리 구성하라는 사회적 요구가 높은데도 여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의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국민들께 어떤 평가를 받을지 함께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2대 국회가 국민의 삶을 개선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우 의장은 “국민은 국회가 고단한 삶의 기댈 언덕이 돼주길 원한다”며 “국민의 생업을 안정시키는 것이 정치의 근본인데 해를 거듭할수록 국회의 신뢰도는 국민들의 절망감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 말해준다”고 반성했다.
국회의 입법권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판했다.
우 의장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경우가 14건이 있었는데 민주화 이후 역대 정권들 중 가장 많다”며 “앞선 35년 동안 행사된 재의요구권은 16건이었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이견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국회의장으로서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우 의장은 “헌법과 국회법은 확립된 사회적 합의이자 법적 규율”이라며 “과정에서 대립하고 싸우더라도 새로운 합의에 이루지 못하면 이미 정해진 기준에 따라야 하고 이것이 22대 국회가 이전과 달라져야 할 첫 번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토론할 권리와 승복할 의무라고 하는데 국회의장으로서 의원들의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견이 있더라도 결정할 때는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신임 국회의장은 1957년에 태어나 서울 경동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토목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학교 공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김대중 지지운동에 참여했으며 재야세력인 평화민주통일연구회가 평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보좌관을 거쳐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의원이 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을에 출마해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그 뒤 19, 20, 21, 22대 총선까지 내리 네 번 당선되며 5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