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하더라도 비트코인 ETF와 같은 강력한 투자 수요가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출시된 가상화폐 현물 ETF로 강력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린 반면 이더리움은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 뒤 비트코인 투자상품과 같은 강력한 수요를 나타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31일 증권사 JP모간 보고서를 인용해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 버전과 비교해 훨씬 낮은 수요를 보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JP모간은 올해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된다고 가정할 때 순유입되는 자금이 30억 달러(약 4조1544억 원)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 순유입이 1분기 기준 120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는 셈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 ETF가 시장에 가장 먼저 나온 가상화폐 현물 ETF로 ‘퍼스트무버’의 장점을 보였으나 이더리움 ETF는 이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미 상당한 투자 수요가 비트코인 ETF로 이동한 상태인 점이 근거로 꼽혔다.
비트코인이 4월 반감기를 지나며 다시금 수요 확보 계기를 확보한 반면 이더리움은 이러한 상승 동력을 얻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JP모간은 이더리움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비트코인과 비교해 ETF 자금 유입에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