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자녀들(임종윤, 임주현, 임종훈)이 힘을 모아 상속세 문제를 해결한다.
다만 구체적 해결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한 우려 등은 여전히 남아있다.
▲ 30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4명이 합심해 상속세 마련 등 현안을 해결하기로 했다. 사진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비즈니스포스트> |
한미약품그룹 총수 일가는 30일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가족이자 대주주 4인은 합심해 상속세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취득과 배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상속세 마련을 위한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송 회장을 포함한 총수일가 4명은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이 타계한 이후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 회장 지분 2308만 주를 상속받았다.
당시 이들은 상속에 따라 모두 5400억 원 규모의 상속세를 부과받았다. 3년 동안 절반가량을 갚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속세 납부분은 연말까지 납기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속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송 회장과 자녀들은 보유한 지분 대부분을 주식담보대출에 담보물로 잡은 탓에 추가 대출을 받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담보 비율이 떨어져 강제로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탓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나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매각설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