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 산업 발전이 구리와 알루미늄 등 금속의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칠레에 위치한 구리 채굴광산 참고용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이 되는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구리와 알루미늄, 리튬과 니켈 등 주요 금속 가격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금속 소재의 수요가 2050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관련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24일 시장 조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 보고서를 인용해 자동차와 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서 ‘녹색 전환’이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 전환과 관련된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제한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이 친환경 산업 성장에 중요한 배경이라고 바라봤다.
이러한 친환경 기술 전환은 소수의 금속 소재를 향한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는 전력 인프라에 사용되는 구리와 알루미늄,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과 니켈 및 코발트, 풍력발전에 활용되는 아연 등이 가장 중요한 금속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해당 금속 소재의 수요 총합이 2023년 기준 1천만 톤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2030년에는 3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에 필요한 주요 금속 소재 총량은 7천만 톤 안팎으로 2023년의 7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 약 26년 동안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금속의 글로벌 평균 가격은 이미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리 선물 가격은 최근 파운드당 5.1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기술 변화에 따라 특정 산업에 필요한 금속 소재의 종류나 사용 비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금속 수요의 장기 전망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