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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숱한 실패 딛고 '인크로스' 코스닥 상장에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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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 |
디지털광고 전문회사 인크로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재원 대표는 국내 최초로 동영상광고플랫폼 ‘다윈’을 개발해 인크로스의 성장을 이끌었다.
◆ 인크로스, 코스닥 상장
인크로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3일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상장일은 10월31일이다.
인크로스는 2007년 이재원 대표가 설립한 디지털광고 전문회사다. 미디어렙사업과 광고플랫폼사업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미디어렙이란 광고주·광고대행사와 매체 사이에서 광고상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인크로스는 280여 곳에 이르는 국내 디지털매체의 광고판매를 대행하고 있고 1600여 개의 광고주·광고대행사와 거래하는 등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인크로스는 올해 4월 중국현지 법인인 북격인쿠광고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중국법인을 교두보로 한국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들을 대상으로 중국매체 대행사업을 수행한다. 현재 바이두, 웨이보, 위챗 등의 중국 주요 매체와 거래하고 있으며 신규매체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인크로스는 광고플랫폼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크로스가 2013년 네이버, 아프리카TV, 곰플레이어 등 27개 매체를 하나의 망으로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동영상광고플랫폼 ‘다윈’을 출시했다. 다윈은 매년 판매량이 늘어나 지난해 매출 63억 원을 냈다.
광고플랫폼 사업이 미디어렙보다 성장속도가 빨라 앞으로 다윈의 매출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상장으로 모을 자금 일부는 다윈의 신제품 개발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원 대표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1등 애드테크(IT기술을 광고에 접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원, 3전4기로 ‘다윈’ 개발
이재원 대표는 SK텔레콤 개발자 출신의 정보통신(IT)전문가다.
이 대표는 서울대에서 계산통계학을 전공하고 전산과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SK텔레콤에서 개발자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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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숱한 실패 딛고 '인크로스' 코스닥 상장에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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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크로스의 동영상광고플랫폼 '다윈' 이미지. |
이동통신솔루션 회사인 텔코인과 텔코웨어를 거쳐 2007년 인크로스를 세웠다.
이 대표는 “기존 기업 테두리 안에서는 의사결정 권한이 한정돼 새로운 일을 하기 어려웠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고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규사업에 도전하면서 많은 실패를 겪었다. 모바일 게임, 맛집찾기 앱(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직원들에게도 실패해도 좋으니 신규사업을 계속 발의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여러 번의 실패 끝에 2013년 국내 최초의 동영상광고플랫폼 ‘다윈’을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다윈은 여러 매체의 광고를 하나로 묶어 판매해 광고주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광고주가 성별, 연령별로 보여주고 싶은 이들에게만 집중적으로 노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 광고효과도 높였다.
다윈은 뜨거운 반응을 얻어 국내 인터넷 인구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월 2300만 명의 순방문자를 확보해 국내 동영상광고플랫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실패를 두려워했다면 다윈과 같은 좋은 사업모델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크로스는 다윈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65억1400만 원, 영업이익 55억3600만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