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제약·바이오 사업을 확대하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 기존 사업과 접점이 적은 제약·바이오사업을 육성하려는 데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제약·바이오 사업을 확대하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주력사업인 태양광소재의 이익체력에 거는 기대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제약·바이오사업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도 추진하려 하는 만큼, 이익체력이 뒷받침되고 있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의 중요성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화학업계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OCI홀딩스는 제약·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가 인수한 부광약품은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6억2800만 원을 내며 적자를 지속했다.
부광약품은 2022년, 2023년 연간 기준으로도 각각 영업손실 2억 원과 375억 원을 냈다. OCI홀딩스(당시 OCI)는 2022년 부광약품 최대주주 등의 보유주식 약 773만 주를 1461억 원에 매입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는데 지분 인수 이후 지속해서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제약·바이오사업 역량을 갖춘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이 무산된 일도 뼈아픈 일이다.
OCI홀딩스는 1월 공시를 통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약 7703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히며 그룹 간 통합 추진을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