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회사인 민앤지가 가상계좌 전문회사인 세틀뱅크를 인수한다.
민앤지는 11일 이사회에서 세틀뱅크 지분 47%를 464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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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민 민앤지 대표. |
이경민 민앤지 대표는 “세틀뱅크사업은 민앤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영역이고 전자금융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내년 매출 1천억 원을 목표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앤지는 개인정보 보안서비스와 간편결제 보안서비스 등 모바일부가서비스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벤처기업로 지난해 매출(영업수익) 266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냈다.
민앤지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데 세틀뱅크와 함께 핀테크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세틀뱅크는 국내 가상계좌 중계서비스시장에서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19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냈다.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는 전자상거래를 결제할 때 소비자에게 가상계좌를 준 뒤 소비자가 입금하면 이를 기업의 계좌에 바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민앤지는 사모펀드회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전환우선주 방식으로 민앤지에 2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면 이 금액과 민앤지가 보유한 214억 원을 합해 인수대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앤지는 인수를 마무리한 뒤 세틀뱅크의 최대주주로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