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후경쟁력포럼
2024 기후경쟁력포럼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정부 ‘인도네시아 KF-21 분담금 1조 삭감’ 제안 수용 가닥, 기술 이전도 축소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4-05-08 13:04: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KF-21(한국형 전투기) 개발 분담금을 1조6천억 원에서 6천억 원으로 낮춰달라는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방위사업청은 8일 국방부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인도네시아 측은 KF-21 체계개발 종료 시점인 2026년까지 6천억 원으로 분담금 조정을 제안했다”며 “인도네시아 측이 납부할 수 있는 6천억 원으로 조정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정부 ‘인도네시아 KF-21 분담금 1조 삭감’ 제안 수용 가닥, 기술 이전도 축소
▲ 2023년 10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국산 전투기 KF-21이 전시돼 있다.

방사청은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인도네시아 측 제안을 수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KF-21 개발비 분담 비율은 한국 정부 60%,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20%, 인도네시아 20%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KF-21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7천억 원(이후 약 1조6천억 원으로 감액)을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 6월까지 부담하고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최근 약속한 금액의 3분의 1 수준인 6천억 원을 2026년까지 납부하는 대신 기술 이전도 그 수준만큼만 받겠다고 우리 측에 제안했다.

방사청은 “조정된 분담금 규모에 맞춰 인도네시아로의 (기술 관련) 이전가치의 규모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체계개발 시기 및 전력화 임박 시점에서 인도네시아 측의 분담금 미납 지속으로 개발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분담금 관련 의사결정이 지연되면 KF-21 전력화에도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간 이유를 설명했다.

KF-21 전체 개발비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것도 인도네시아 측 분담금을 대폭 삭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장을 제외한 KF-21 체계개발 비용은 당초 8조1천억 원으로 책정됐지만 개발 과정에서 비용 절감이 이뤄져 7조6천억 원으로 줄어들었다고 방사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납부해야 할 분담금을 1조6천억 원에서 6천억 원으로 깎아줘도 추가로 충당해야 할 비용은 1조 원이 아닌 5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준희 기자

인기기사

충주-문경 고속철도 시대 열린다, '조선의 동맥' 영남대로 입지 찾을까 김홍준 기자
머스크 메탄올 컨테이너선 중국 발주 돌연 연기, 조선 3사 기술 우위 재확인 김호현 기자
대우건설 체코 시작으로 동유럽 원전 공략, 백정완 현지서 기술력 입증 '총력' 류수재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5·18 차별화 행보', 22대 국회서 새 보수정당 면모 보이나 이준희 기자
K-배터리 글로벌 영토 갈수록 줄어, 중국 공세에 시장 입지 지키기 만만찮다 류근영 기자
에이블리 화장품 시장 공략, 가성비 무기로 ‘온라인 다이소’ 자리매김 보여 김예원 기자
부동산 PF로 증권사 실적 뚜렷해진 양극화, 중소형 증권사 2분기도 '먹구름' 정희경 기자
민주당 정부의 '해외직구 금지' 강력 비판, "안전한 상품 확보할 정책이 우선" 김홍준 기자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 가를 5월 금융통화위, 이창용 매파 본능 고수할까 조승리 기자
정부 “80개 품목 해외직구 전면 차단 사실 아냐, 물리적·법적으로 불가능” 김홍준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