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1분기 부진한 영업이익을 낸 가운데 향후 주가는 주택부문 수익성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 하나증권이 1분기 저조한 영업이익을 거둔 DL이앤씨 목표주가를 4만 원으로 하향했다. |
DL이앤씨 주가는 2일 3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1분기 기대 이하의 주택 원가율을 반영해 DL이앤씨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하반기 원가율이 회사가 제시한 대로 나올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905억 원, 영업이익 60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5% 줄어든 것이다.
DL이앤씨 1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기대치(946억 원)보다 35.6% 낮다.
주요 원인은 주택부문의 낮은 수익성 탓이다. DL이앤씨 1분기 별도기준 주택부문 원가율은 93.0%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90.8%에서 더 높아졌다.
DL이앤씨는 1분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 공공사업 민간참여 프로젝트에서 200억 원가량의 도급증액을 계획했다.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예산확보가 늦어지면서 지연됐고 이는 주택부문의 높은 원가율로 이어졌다.
DL이앤씨는 하반기로 갈수록 주택부문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연된 도급증액은 향후 정상적으로 실행될 것으로 보이고 원가율이 높은 2021~2022년 착공현장 비중이 1분기 40% 안팎에서 올해 말 20~3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21~2022년 착공현장들의 원가율은 최소 92%에서 최대 96%로 파악된다. 2023년 이후 착공현장의 원가율은 88% 수준이다.
DL이앤씨는 주택 원가율 예측치로 2분기 92%, 3분기 89%, 4분기 85%를 제시했다.
1분기 착공실적을 보면 DL이앤씨가 3249세대, DL건설이 1535세대다. 미분양물량은 DL이앤씨 1100세대, DL건설 820세대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8조2914억 원, 영업이익 391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8.2%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