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한진그룹 3남매, 일감몰아주기로 42억 투자해 319억 수익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10-10 14:56: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수백억원의 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한진그룹 3남매가 한진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지원 덕분에 투자금의 7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3남매, 일감몰아주기로 42억 투자해 319억 수익  
▲ (왼쪽부터)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조현민 진에어 전무.
공정위는 조양호 한진그룹의 회장인 자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조현민 진에어 전무 등 3남매가 총수일가라는 지위를 이용해 계열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7월 한진그룹 측에 보냈다.

공정위는 11월 전원회의를 소집해 제재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일감몰아주기에 연루된 계열사는 콜센터 운영 및 시스템 통합 업무를 처리하는 유니컨버스와 기내 면세품 판매와 광고대행업을 하는 싸이버스카이다.

심사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3남매가 지분을 100% 소유했던 싸이버스카이에 기내면세품 인터넷광고 수익의 전액을 넘겨주고 판촉물을 비싼 값에 사들였다. 대한항공은 유니컨버스에 콜센터 시스템 장비와 시설 사용료를 과다 지급했다.

한진그룹이 대한항공을 통해 싸이버스카이와 유니컨버스를 부당지원하는 동안 3남매는 모두 319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투자금액은 42억 원에 불과했다.

한진그룹 3남매는 2000년 싸이버스카이를 13억 원에 인수했는데 2007~2013(2011년 제외)까지 배당금으로만 47억7024만 원을 받았다. 이들은 공정위가 2015년 5월 일감몰아주기 조사를 벌이자 11월 주식 전량을 대한항공에 팔면서 49억 원의 매매차익도 거뒀다.

배당과 차익을 포함한 총수익금은 97억 원이고 투자 대비 수익률은 746.2%이다.

심사보고서에는 조 전 부사장과 조 부사장에 대한 검찰고발을 검토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대우건설, 2018년 서울 금천구 지반침하 사고로 '2개월 영업정지' 제재 받아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공동 투자 결정, 지분율 80대 20
[정시특집-대학바로가기] 중앙대 정시 가나다군 1944명 선발, 첨단분야 신설·증원
네이버, 스페인 투자 계열사 주식 9728억 더 취득해 완전자회사로
검찰, '미공개 정보 이용'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부부에게 실형 구형
[16일 오!정말] 이재명 "제일 나쁜 것은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투자는 경영상 목적 따라 적법하게 진행, MBK·영풍에 유감"
[원화값 뉴노멀④] 삼양식품 김정수와 오뚜기 함영준 희비 가르는 고환율, 식품업계 비빌..
한동훈, 국힘 다무감사위의 김종혁 중징계 권고에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일 수 없다"
넥슨 PC·모바일 게임 시장서 연말 겹경사, 이정헌 IP 확장 전략 통했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