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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모바일게임 컴투스 '서머너즈워' 10년 장수 비결이 궁금하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4-04-29 11: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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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이 최근 서비스 10주년 맞았다.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나타났다가 6개월도 안 돼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10년이란 장기간 동안 인기를 이어온 비결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세대 모바일게임 컴투스 '서머너즈워' 10년 장수 비결이 궁금하다
▲ 서울 성수동에서 지난 27일 열린 '서머너즈 페스티벌' 행사장에 참가즈들이 줄을 서 있다. <컴투스>


29일 컴투스에 따르면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10주년 기념행사 ‘서머너즈 페스티벌’에 1200명 이상의 게임 이용자들이 방문했다.

주최측은 게임 속 재화를 포함한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고 다채로운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너머즈워 천공의 아레나의 기념품 할인판매도 진행했는데, 인기가 많았던 '아르타미엘 제라투 장패드'는 행사 시작 이후 1시간 만에 완판됐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는 확산성밀리언아서(2012년 스퀘어에닉스) 등과 함께 모바일게임 초창기 출시된 1세대 수집형 RPG다. 오늘날 수집형RPG의 콘텐츠 설계와 수익모델은 대부분 이 1세대 수집형RPG에서 나왔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초기 경쟁작들이 오래지않아 서비스를 종료한 것과 달리 서머너즈워는 11년째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 모바일게임 수명이 극단적으로(평균 6개월) 짧아지면서 이 게임의 장수비결에 게임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세대 모바일게임 컴투스 '서머너즈워' 10년 장수 비결이 궁금하다
▲ 지난 27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서머너즈워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최고 인기상품이었던 '아르타미엘 제라투 장패드'.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행사장에서 유독 눈에 뛴 것은 서머너즈워 특유의 끈끈한 이용자 커뮤니티였다. 연인 또는 길드원들과 삼삼오오 행사장을 방문한 이용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머너즈워와 관련된 추억을 공유하는 이벤트에서는 게임 속 친구들이 이제 평생 술친구나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경험담이 넘쳐났다.

노천 테이블에서 컴투스 측에서 무료로 나눠준 피자를 나눠 먹으며 서머너즈워를 10년째 같이 하고 있다는 커플을 만났다. 두 사람은 서머너즈워 길드활동을 하다가 연인이 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플 중 여성 A씨는 모바일게임 하나를 어떻게 10년 동안 할 수 있냐고 묻자 "많은 과금을 하지 않아도 아이템 속성 조합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결제한 액수가 약 700만 원 정도"라며 "이 정도면 모바일게임에서는 소액 결제에 속한다"고 했다.
 
커플 남성 B씨는 스스로를 서머너즈워의 실시간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PVP)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라고 소개했다.

그에게 서머너즈워를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결제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른바 ‘인권’ 캐릭터가 있냐고 묻자 "서머너즈워에는 다른 게임처럼 인권 캐릭터로 분류되는 캐릭터는 없다"면서도 "다만 PVP 경쟁에서 상위권 이용자가 되기 위해 '빛암(빛과 어둠)' 속성을 가진 높은 등급 캐릭터들을 확보해야 하는 스트레스는 있다"고 말했다.
1세대 모바일게임 컴투스 '서머너즈워' 10년 장수 비결이 궁금하다
▲ 27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서머너즈워 10주년 기념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이벤트 부스와 상품 진열대를 둘러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행사를 진행하고 있던 컴투스 관계자들에게도 게임 장수 비결을 물었다.

한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의 수익성과 지속성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인기가 많은 빛암 속성 캐릭터 뽑기가 게임 매출에 큰 부분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 영향력이 극단으로 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머너즈워가 모바일게임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끈끈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배제되고 소외되는 이용자가 없도록 게임의 전체적 완성도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이런 식으로 장기 서비스를 하다 보니 특별한 인연들이 쌓여 다른 모바일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커뮤니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렇게 만들어진 이용자 커뮤니티가 게임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커뮤니티를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행사를 더 마련키로 했다. 

또 다른 컴투스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출시 10주년을 맞아 더 풍성한 콘텐츠를 계획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과 중국 선전, 인도네시아 세마랑에서도 서울 성수동에서와 같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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