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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홍해 위기가 선박 온실가스 배출 늘려", 차량 900만 대 수준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4-29 10: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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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홍해 위기가 선박 온실가스 배출 늘려", 차량 900만 대 수준
▲ 올해 3월 예멘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격침된 영국 선사 보유 선박 '루비마르'의 항공 사진.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홍해의 지정학적 위기가 지난 몇 달 동안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난 4개월 동안 홍해 위기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킨 추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1360만 톤에 달했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내연기관차 9백만 대가 배출한 양과 같다.

배출량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선박들의 항해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었다.

홍해 위기는 예멘 반군 세력 ‘후티’가 지난해 말 비브알만데브 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차단한다고 선언하며 발생했다. 이들이 내세운 명목은 팔레스타인을 침공하고 있는 이스라엘로 향하는 지원 물자를 차단한다는 것이다.

후티는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격을 이번 달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몇 달 동안 유럽과 아시아 사이를 오가는 선박들은 수에즈 운하가 아니라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운항해야 했다.

슈상크 아가왈 BCG 산하 컨설팅기업 인베르토 매니징 디렉터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홍해위기 때문에 발생한 추가 배출량은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탄소 발자국을 높여 기후목표 달성을 저해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은 탄소 상쇄나 공급망 개선에 더 투자해야 해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운임 분석 플랫폼 ‘제네타’도 올해 1분기 동안 아시아에서 지중해로 향하는 선박들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63% 올랐다는 분석을 내놨다.

에밀리 스타우스볼 제네타 시장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선박들이 기한을 지키기 위해 더 빠른 속도로 더 먼 거리를 운항해야 하는 점도 배출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해운정보업체 클락슨 리서치 서비스에 따르면 홍해위기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선들의 운항 속도는 16노트(시속 29.6킬로미터)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평균은 15노트 아래였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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