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하나금융지주가 안정적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6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주주환원율도 1%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투자매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30% 넘게 상승했다. 다만 주가순자산배율(PBR)이 여전히 0.4배 수준으로 2024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9.6%)와 비교하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340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6.2% 줄었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기업공개(IPO) 매매평가손익 471억 원, 증권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수수료 수익 증가에 힘입어 그룹 수수료손익이 15.2% 늘어나며 비용손실을 상쇄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813억 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보상비용 1799억 원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감익 요인이 컸다.
순이자이익은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5.0% 늘어났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0.03%포인트 상승하고 대출부문이 2.1%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약 34%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2023년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경상 이익체력 회복을 확인했고 추가적 환율 급등이 없다면 연말 보통주자본비율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주환원 증가에도 안정적 자본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