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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 배제 압박, 소프트뱅크 손정의 계략인가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4-04-26 15: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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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일본 관계사 라인야후와 라인 계열사에 대한 경영 지배력을 완전히 상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태 원인을 놓고 이해진 네이버 최고투자책임자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스타일을 간과하고 무한 신뢰를 보낸 것이 자충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본정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 배제 압박, 소프트뱅크 손정의 계략인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사장.

26일 IT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네이버가 일본 내 사업 시너지와 라인의 독립성을 위해 지배력을 줄여온 작업이 결과적으로 회사를 헌납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2021년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100% 자회사였던 라인 지분을 50%로 낮추고, 소프트뱅크에 지분 50%를 넘겼다.

앞서 2014년에는 라인의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 지분 40%를 무상감자를 통해 날려버렸다. 

이 같은 이해진의 판단은 일본 사업과 소프트뱅크 파트너십이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 아래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를 완전히 지배할 뜻을 최근 내비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네이버는 그동안 공들인 일본 내 메신저와 금융, 전자상거래 사업은 물론 한국과 글로벌사업까지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게 됐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프트뱅크는 몇 년 전부터 일본 라인을 완전히 흡수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미 네이버는 경영 주도권을 조금씩 빼앗기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일본 정부와 함께 네이버 뒤통수를 친 만큼 한국 정부가 직접 나서 개입하지 않는 이상 네이버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인(당시 NHN일본)은 네이버 자회사(당시 지분 100%)였던 2011년, 카카오 메신저의 대항마로 라인메신저를 출시했다. 라인 메신저는 곧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떠올랐고, 한국과 대만 태국 등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2억 명 넘는 이용자 확보하며 승승장구했다.
 
일본정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 배제 압박, 소프트뱅크 손정의 계략인가
▲ 라인 메신저는 2011년 출시돼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떠올랐다. <라인>

이해진 네이버 최고투자책임자는 라인이 한국계 기업이라는 한계로 일본 내 금융과 전자상거래 시장 진입에 애를 먹게 되자, 2021년 소프트뱅크를 우군으로 끌어들여 일본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라인은 소프트뱅크의 포털사이트 야후재팬과 통합해 금융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양사가 50%씩 지분을 가진 A홀딩스를 통해 라인야후를 공동경영하고 있다. 라인야후가 일본 사업을, 라인야후 100% 자회사인 라인플러스가 한국과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손정의 대표는 처음부터 인구 1억2천 명의 일본 시장을 한국기업과 나눌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에게 라인 앱이 단순한 메신저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현재 경영권 위협 상황은 네이버에 절대적 위기다.

네이버는 향후 라인 앱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디앱'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중동지역에서 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라인과 그 계열사를 잃는다면 네이버가 추진하는 중동지역 스마트시티 사업 등 10년 넘게 추진한 해외 사업 근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지 파트너 선택에 신중하지 못했던 것이 현 사태의 원인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일본정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 배제 압박, 소프트뱅크 손정의 계략인가
▲ 채선주 네이버 ESG 대표(앞줄 왼쪽)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주택부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및 운영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손정의 회장은 이전에도 일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기업을 활용한 사례가 있다. 한국기업과 합자회사를 설립했다가 파트너 관계를 일방적으로 철회한 사례도 몇 차례 있었다.

소프트뱅크는 1996년 미국 야후와 공동출자를 통해 야후재팬을 설립한 뒤, 단계적으로 지배권을 확보해 야후의 검색사업을 손아귀에 넣었다. 현재 야후재팬은 야후의 글로벌서비스와 완전히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01년 엔씨소프트와, 2004년에는 넷마블(당시 CJ인터넷)과 합작사를 일본에서 설립했지만, 몇 년 뒤 일방적으로 지분을 줄인 뒤 단계적으로는 모두 청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모회사이자 네이버와 합작사인 A홀딩스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 행정업무지도에 따라 라인메신저 서비스에서 네이버 역할을 축소하기로 했지만, 일본 당국은 네이버의 경영권 축소를 압박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를 라인야후 경영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2023년 11월 라인야후가 일본인 개인정보 44만 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부터다. 당시 라인야후 측은 피해 원인이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제3자의 부정한 접근(해킹)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출된 개인 정보를 이용한 추가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일본 현지에서는 일본 대표 플랫폼 운영에 한국회사가 관여하는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한편 일본 정부가 한국기업 경영권을 강제로 빼앗으려고 한다는 국내 여론이 비등하고, 외교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우리 정부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재 일본 총무성과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네이버 측에서 정부에 중재나 도움을 요청한 것은 없다"며 "네이버 내부적으로 대응을 위한 의사결정이 아직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그렇게 나오는 것은 자국 메신저 플랫폼을 한국기업이 지배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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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의
손정의와 일본정부가 트로이의 목마 혹은 통일전선전술을 구사했네
일본애들 믿은 게 잘못이다.
   (2024-04-30 10:3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