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은행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고 홍콩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는 제한적으로 판단됐다.
▲ KB금융이 홍콩 ELS 배상 비용을 제외하면 분기당 약 1조5천억~1조6천억 원 수준의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26일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8만8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KB금융 주가는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KB금융은 탄탄한 이익체력을 고려한 실적 추정치 조정,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 가시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며 “대형 은행 가운데 가장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491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30.5% 줄었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1분기 실적에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비용 약 8620억 원이 인식됐다. 이를 제외하면 분기당 약 1조5천억~1조6천억 원 수준의 이익체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리 배당총액을 제시해 현금배당 가시성을 높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2024년 기준 KB금융의 배당총액은 분기별 3천억 원, 연간으로는 1조2천억 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설 연구원은 “KB금융의 안정적 이익체력을 고려하면 사전에 현금배당총액을 산정하더라도 이에 따른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주로서도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주주환원 측면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