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 경제 성장률과 뉴욕 증시가 부진함에도 중동 지역 위기가 재차 고조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91%(0.76달러)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3일(현지시각) 위성으로 관측된 라파지역 외곽 이스라엘군 텐트.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84%(0.70달러) 오른 배럴당 87.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고 미 주요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 약화에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전 분기와 비교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5%보다 낮았고 지난해 4분기 3.4%에도 못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증시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과 비교해 0.46%, 나스닥지수는 0.64%,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라파지역 공격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중동 지역 정세가 재차 불안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BBC 보도에 따르면 라파 접경지대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증강되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도시 칸유니스와 라파 외곽을 관측한 위성 사진에는 이전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이스라엘군 캠프가 들어선 모습이 확인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