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스페인 배터리시스템 공장 조감도. <현대모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스페인에 배터리시스템(BSA) 전용 공장을 짓는다.
현대모비스는 23일(현지시각) 스페인 나바라주(州)에서 폭스바겐에 공급할 전기차용 BSA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BSA는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팩에 제어장치 등 전장부품을 합친 완제품을 말한다. 고용량·고효율 배터리시스템은 전기차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다.
스페인 공장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건설된다. 대지면적은 약 15만㎡, 축구장 21개 규모로 연간 최대 36만 대의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하게 된다.
이 곳에서 생산한 배터리시스템은 약 14km 떨어진 폴크스바겐 팜플로나 공장에 납품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된다.
스페인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핵심 사업방향인 전동화와 글로벌 수주 확대 임무를 수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스페인 공장에 2030년까지 약 170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전동화 설비기술을 구축하고 효율성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한국과 중국, 체코에 BSA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전동화 핵심부품 거점을 건설하고 있다.
정인보 스페인 전동화공장 법인장은 "안정적 부품 공급을 통해 고객사의 장기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후속 차종은 물론 유럽지역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