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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반도체에서 성장 기회 있다, "TSMC SK하이닉스만 의존하기 어려워" 분석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04-19 10: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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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반도체에서 성장 기회 있다, "TSMC SK하이닉스만 의존하기 어려워" 분석도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시장에서 TSMC와 SK하이닉스의 대안으로 충분한 성장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HBM3 메모리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첨단 파운드리와 HBM(고대역) 메모리반도체 사업 전망을 두고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TSMC와 SK하이닉스가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공급망에서 삼성전자보다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지만 엔비디아 등 고객사가 이들 업체에만 의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19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TSMC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반격’에 나설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공장에 투자 규모를 400억 달러(약 55조 원)까지 확대하며 정부 지원을 받게 된 점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런스는 미국 정부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파운드리 공장 설립에 따른 보조금을 받는 TSMC가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TSMC 주가는 연간 60% 가까운 상승폭을 나타낸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20%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는 점이 예시로 꼽혔다.

배런스는 “삼성전자는 지난 수 년간 파운드리에 500억 달러 넘는 투자를 벌였음에도 TSMC에 크게 밀리고 있다”며 HBM 메모리에서도 SK하이닉스에 뒤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TSMC 첨단 파운드리 기술과 SK하이닉스의 HBM 메모리는 현재 엔비디아 등 기업의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두 분야 사업을 모두 진행하고 있지만 상위 경쟁사에 밀려 인공지능 성장 급성장에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지 못 하고 있다.

다만 배런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단기 및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을 전했다.

투자기관 베일리기포드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 실적을 개선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튼인베스트먼츠는 삼성전자가 신형 HBM3E 규격 메모리에서 SK하이닉스를 추월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TSMC와 기술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일반적인 한국 재벌기업과 비교해 다소 나아졌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됐다.

투자기관 하딩로브너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1위 기업이 수혜를 독식하는 구조가 자리잡기 어렵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성장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와 HBM 메모리 시장에서 각각 TSMC와 SK하이닉스에 이은 2위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으며 고객사들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딩로브너는 “전 세계가 삼성전자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며 “현재는 TSMC와 SK하이닉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배런스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최근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을 들며 “삼성전자에게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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