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의 실적이 주택 매출 둔화로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해외수주 증가는 긍정적이나 비수도권 주택경기 회복이 필요다고 진단됐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59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대우건설 실적이 주택 매출 둔화와 해외 현장 공정률이 낮은 영향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직전 거래일인 12일 대우건설 주가는 3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전년과 비교한 주택 매출 축소가 2025년까지 불가피할 것이다”며 “2023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 공정률이 낮아 주택매출 하락분을 메우지 못했다”고 봣다.
대우건설은 2024년 1분기 2600세대 분양을 마쳐 올해 목표(2만 세대)의 13%를 진행했다. 다만 2023년 3만 세대가 준공된 점을 고려하면 주택 매출이 지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이 베트남 개발사업 토지매각 등의 일회성 이익 또한 축소되면서 전체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THT)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천억 원, 영업이익 138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1.4% 줄어드는 것이다.
해외수주 증가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3조 원) 플랜트 공사를 6월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라크 알포(Al faw) 항만 추가 공사(1조 원) 등을 수의계약으로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체코 두코바니 원전(공사비 2조 원 안팎,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폴란드 원전(공사비 2조 원) 등의 팀코리아로 참여해 긍정적 결과가 기대됐다.
다만 발주처 예상, 수주계약 방식 등에 따라 수주확정 및 착공시점 예측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대형원전사업을 두고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로 참여하고 있으나 사업자로 선정된 뒤에도 착공 및 매출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의 실적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요인으로는 비수도권 주택경기 반등이 지목됐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자체사업에 기반한 업황 탄력성이 가장 높은 업체로 주택분양이 증가하면 단기에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며 “특히 비수도권 주택경기가 실적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주요 변수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주택경기 회복을 지원할 주요 법안으로 기업구조조정리츠(CR RETIs), 한국토지주택공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지매입 등 통과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970억 원, 영업이익 63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3.6% 줄어드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