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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싼타페-카니발 하이브리드로 내수 지배, 세단 몰아내고 '국민차' 넘봐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04-12 15: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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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싼타페-카니발 하이브리드로 내수 지배, 세단 몰아내고 '국민차' 넘봐 
▲ 쏘렌토 싼타페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내수 판매 순위에서 톱3를 휩쓸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1분기(1~3월)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1~3위를 차지한 기아 쏘렌토와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 카니발이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도 차례로 '톱3'에 올랐다.

이들 RV(레저용 차량) 3종은 그랜저 등 세단이 연간 베스트셀링카를 독식해왔던 내수 자동차 시장 판도를 뒤집고 'RV 국민차'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내 자동차 업계 판매실적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 국내에선 승용차와 상용차를 통틀어 현대차·기아의 중·대형 RV 3종만이 판매 2만 대를 넘어서며 국내 자동차 판매 톱3를 휩쓸었다.

기아 쏘렌토가 1분기 2만6929대가 팔려 국내 판매량 1위에 올랐고, 현대차 싼타페가 2만3313대로 2위, 기아 카니발이 2만2681대로 3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판매 '톱3' 차량의 1분기 판매량뿐 아니라 판매 증가율 또한 가장 높다는 점이다. 

1분기 국내에서 5천 대 넘게 팔린 차량들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증가율을 살펴보면 보면 싼타페가 196.0%로 가장 높았고, 쏘렌토가 65.8%, 카니발이 14.5%로 뒤를 이었다.

이들 쏘렌토와 싼타페, 카니발은 작년에도 넓은 공간활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연간 판매에서 각각 2위, 3위, 6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 들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다시 한번 판매량이 뛰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40만1322대로 1년 전보다 11.3% 줄어든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9만9832대로 같은 기간 판매량이 46.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국내 하이브리드차 모델별 판매 순위는 1위 쏘렌토 1만9729대, 2위 싼타페 1만5981대, 3위 카니발 1만2203대로 해당 순위가 그대로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 순위로 이어졌다. 1분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선 차량도 이들 톱3 차종뿐이다.

전년 동기 대비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증가율은 쏘렌토 97.1%, 싼타페 253.6%다. 카니발은 작년 11월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기존에 없던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 추가됐다.

이들 3차종은 지금껏 국내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세단이 독식해왔던 시장 판도를 올해부터 완전히 뒤집으며 'RV 국민차'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차박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2020년부터 RV 판매량이 세단을 넘어섰지만, 지난 20여년 동안 국민차 타이틀은 세단의 전유물이었다.

2000~2010년 11년 가운데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가 9년 동안 국내 판매 왕좌에 올랐고, 그 뒤 2013년까진 현대차 준중형 아반떼가 내리 3년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꿰찼다. 
쏘렌토-싼타페-카니발 하이브리드로 내수 지배, 세단 몰아내고 '국민차' 넘봐 
▲ 연도별 국내 베스트셀링카. <비즈니스포스트>
2014년, 2015년엔 다시 쏘나타가, 2016년엔 또 다시 아반떼가 국내 판매 1위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두 차량은 그랜저에 국내 자동차 왕좌를 물려줬다.

그러나 2022년엔 쏘렌토(6만8902대)가 그랜저(6만7030대)의 6년 연속 연간 베스트셀링카 등극을 저지하며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때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자동차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생산차질을 빚었던 데다 그랜저가 11월 세대변경(7세대)을 앞두고 판매량이 떨어졌던 해라 쏘렌토가 국민차로 올라섰다고 보기엔 부족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새판이 짜여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11만3062대가 팔려나가 압도적 연간 판매 1위에 올랐던 그랜저는 생산기지인 아산 공장이 전기차 설비공사를 위해 6주 동안 생산을 중단한 영향을 받아 올해 1분기 1만3698대로 1년 전인 2만9864대와 비교해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다.

아산 공장은 2월 중순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지만, 올해 출시 3년차를 맞은 그랜저는 3월 국내 판매량도 6100대로 쏘렌토(8974대)에 한참 못 미쳤다. 

반면 쏘렌토와 싼타페는 각각 작년 8월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고 카니발은 작년 11월 나온 부분변경 모델로 올해도 짱짱한 신차효과를 뿜어내고 있다. 그런 만큼 그랜저가 1분기에 톱3와 약 1만 대 뒤처진 판매량을 연내에 극복하긴 힘들어 보인다.

올해 세단이 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RV에 내주면서 국내 약화 일로를 걷던 세단 기세는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랜저 판매량이 내려앉으면서 올해 1분기 세단은 판매 톱5에도 단 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런 추세가 연중 이어지면 2000년 대 들어 처음으로 세단이 연간 국내 판매 5위권에 들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1분기 국내 판매 5위는 현대차 중형 트럭 포터(1만9314대)로, 그랜저보다 5616대가 더 팔렸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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