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유튜브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치솟는 농산물 가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화·재정 정책이 아닌 기후 변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은행으로 곤혹스러운 건 농산물 가격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산물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2~3개월간 CPI 상승분의 30%가 농산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과일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지만 최근 CPI 상승에 18% 정도의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총재는 최근 농산물 가격의 상승 원인이 기후 변화에 있다고 짚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작황 변화가 가격 상승이 원인이다”며 “기후 변화 때문에 생기는 구조적 문제에 대해 국민적 합의점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재정 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농산물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