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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5일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정찬우 이사장이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최우선 현안으로 꼽았다.
정 이사장은 5일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주회사 전환작업을 최대한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 차원에서 관련 법령이 정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조직개편 등 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최대한 신속히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등 거래소의 3개 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0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상장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정 이사장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혁신적 기업들이 거래소를 통해 발굴돼 성장하고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상장제도를 개선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들을 원활하게 상장하고 창업기업을 위한 상장사다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모델 다양화와 현장 중심의 영업도 주문했다.
그는 “중앙청산소(CCP)와 정보기술(IT), 지수사업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양화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시장중심의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고객중심 경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 조직의 운영방향에 대해 “조직 내부의 자율성을 더욱 확대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의사결정 권한을 대폭 하위로 위임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성과중심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 공지를 통해 이사장 취임식을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 이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앞으로 천막투쟁을 계속하면서 언론과 국회, 시민단체 등을 통한 대외선전전과 법률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동기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노조의 투쟁방침에는 변함없다”며 “다만 물리적인 투쟁보다는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낙하산 인사 철회 주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