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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민주 정권심판론 힘 얻어 압승 예상, 윤석열정부에 싸늘한 민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04-10 18: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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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민주 정권심판론 힘 얻어 압승 예상, 윤석열정부에 싸늘한 민심
▲ 4월10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180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며 21대 국회에 이어 압도적인 ‘여소야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범 민주당 진영에 포함되는 조국혁신당을 포함하면 196~211석 사이로 예상돼 대통령 탄핵과 개헌을 추진할 수 있는 200석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권심판론을 적극 앞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한 전략에 성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22대 총선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72~183석,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2~14석을 포함해 모두 184~197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구 68~80석,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7~19석으로 총합 85~9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에 크게 앞서는 것이다.

민주당 진영에 포함되는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12~14석을 획득하며 새로운미래는 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2석, 무소속 지역구 후보는 0~3석이 예상된다.

제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과반을 크게 웃도는 의석수를 확보하는 여소야대 상황이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에 목소리를 높이며 정권심판론을 활발히 내세워 왔다. 이런 전략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의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조 대표를 향한 심판론을 앞세워 맞대응에 나섰는데 충분한 설득력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의석 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총합에 밀리며 싸늘한 민심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결과를 계기로 재판 관련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에도 전면에 나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끈 이재명 대표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로 다시금 힘을 얻게 된 만큼 윤석열 정부를 향한 견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공산이 크다.

조국혁신당이 거부권 행사 등에서 민주당의 조력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국 대표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결국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동력이 22대 국회에서 힘을 얻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임기를 3년 이상 남겨둔 상황에도 레임덕 상태에 놓이는 일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진영이 180석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유력해진 만큼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단독 처리할 수 있고 조국혁신당과 협력 아래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

이뿐 아니라 개헌, 대통령 탄핵과 국회의원 제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되는 200석의 문턱을 민주당 진영이 넘는다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큰 패배를 거둘 가능성이 유력해진 만큼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친윤’ 세력의 영향력도 약화되는 일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꼽힌다.

한 위원장은 차기 유력 대선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었는데 리더십 교체가 불가피해지는 셈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야당의 공세에 대응할 전략을 찾는 데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역시 여소야대 국회에 대응해 대통령 참모진 교체와 개각 등 대대적인 인사 이동으로 국면 전환에 나서거나 보수 성향을 강화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상파방송3사 공동출구조사는 KBS·MBC·SBS가 한국리서치와 입소스주식회사,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진행됐다.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사했으며 전국 투표소 1980곳에서 모두 35만9750명을 대상으로 물었다.

매 5번째 투표자를 같은 간격으로 조사하는 체계적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지역별로 95% 신뢰수준에서 ±2.9%포인트~7.4%포인트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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