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이 8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의 대표교섭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포스코를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
8일 포스코 안팎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이날 "회사 측이 조합원의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사측을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1일부터 노조원으로부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사례 200여 건을 제보받았다"며 "이중 노조 탈퇴 종용이 120여 건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노조 조합원은 지난해 1만2천 명에서 현재 88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 들어 45일 만에 탈퇴한 조합원이 2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45일 동안 탈퇴한 조합원만 2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회사 측은 1990년도의 노조 파괴와 2018년도 민주노총 포스코지회의 조합원 3천여 명을 탈퇴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도 포스코노조의 조합원을 탈퇴시키고 있다"며 "이번 고발을 시작으로 포스코의 불법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측은 "노동조합의 가입 및 탈퇴는 개인의 자율적 선택과 판단의 문제로 회사는 부당노동행위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며 법 위반 예방에 힘쓰고 있고, 관계법규 및 단체협약 등에 따라 노동조합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회사가 신뢰와 소통의 노사관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에서 이런 주장을 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