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올해 들어 판권계약을 맺은 의약품의 판매증가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대웅제약은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의 7~8월 처방액이 2분기 월평균 처방액보다 18% 늘어났을 것”이라며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도 3분기 처방액이 2분기보다 50억 원 넘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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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대웅제약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996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43.5% 늘어난 것이다.
대웅제약은 LG생명과학이 개발한 제미글로에 대해 올해 초 국내 공동판매계약을 맺었다. 또 4월에 글로벌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크레스토에 대해 국내 공동판매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두 제품 덕분에 기존 주력 의약품인 글리아티린의 판권 계약종료에 따른 악영향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6.8%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초에 판권계약이 종료된 제품의 매출을 제외하면 오히려 16.6% 증가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초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과 당뇨병치료제 자누메트, 자누비트 등 의약품의 국내 판권계약이 종료됐다. 이 의약품은 계약 종료 전에 연간 처방액이 2천억 원에 이르렀기 때문에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대웅제약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 62%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