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고 주주환원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 기업은행이 중장기 배당 투자처로 매력이 높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기존 1만4천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기업은행 주가는 4일 1만3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이 거의 없어 올해 실적 불확실성이 낮은 만큼 주주환원 증가율이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배당소득세 완화 등이 현실화하면 고배당 매력이 부각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기업은행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지배주주) 709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7.4% 늘어나는 것이다.
대출은 1.2%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에서 배당·분배금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율 관련 평가손실(507억 원)이 있었지만 홍콩 ELS 손실 등이 크지 않아 안정적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나 해외 투자목적자산 규모도 제한적이라 건전성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은행은 최근 4년 동안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올해 배당성향은 30% 수준으로 전망됐다. 주당배당금(DPS)은 11.7% 늘어난 1100원, 기대배당수익률은 8.2%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정부는 출자기관들의 장기적 배당성향 목표치를 40%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기업은행은 배당 확대 지속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중장기 배당 투자처로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