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롭 본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이 3월21일 로스앤젤레스 주청사에서 애플에 반독점 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이폰 외의 스마트폰에서는 아이메시지 말풍선이 녹색으로 표시된다는 점이 지적됐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내년에 전체 매출의 25%를 서비스부문에서 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앱스토어 등 플랫폼의 반독점 규제 리스크에 직면했는데 내년까지 서비스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2일(현지시각)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를 내고 2025년 애플 서비스부문 매출이 1천억 달러(약 135조 원)를 상회해 전체 연매출의 약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2023년 서비스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23%에 해당하는 852억 달러(약 115조 원)를 벌어들였다.
앱스토어 수수료와 자체 콘텐츠 플랫폼, 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 매출이 현재 전 세계에 20억 대 이상 활성화된 애플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미국 반독점법 소송과 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규제 등이 애플의 서비스부문 실적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아직 규제를 논의하는 초기 단계인 만큼 이른 시일에는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미국 법무부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폐쇄적으로 운영해 소비자 및 개발자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3월21일 뉴저지 지방법원에 16개 주와 함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연합 또한 3월7일 시행된 DMA에 근거해 애플을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이 앱스토어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DMA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유럽연합은 애플에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규제 위험이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조사가 시작되는 단계”라며 “적어도 (2025년까지) 중기적으로는 서비스 부문 수익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