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블리가 창사 이후 첫 흑자를 냈다. 사진은 에이블리 실적 추이. <에이블리코퍼레이션> |
[비즈니스포스트]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창사 이후 지난해 첫 영업이익을 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595억, 영업이익 3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2년보다 매출은 45% 늘었고 흑자로 돌아섰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3년 연속 매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완벽한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뷰티와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 패션 이외 영역의 크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오픈마켓 형식의 ‘에이블리셀러스’가 속한 서비스 분야의 매출은 1332억 원으로 2022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상품 분야 매출도 지난해 1263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보다 13% 늘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비용 효율화에도 성과를 냈다. 광고선전비는 2022년 437억 원에서 2023년 229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신규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 출시 및 일본 패션 앱 아무드(amood) 확대 등 신사업에 투자했음에도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사용자 수와 앱 사용량을 꼽았다. 현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누적 회원 수는 1200만 명이며 월간활성이용자 수도 800만 명을 넘었다. 2월 사용자 수는 812만 명으로 국내 쇼핑 앱 기준 쿠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글로벌을 포함한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웹툰과 웹소설, 커뮤니티 등 사용자 서비스를 고도화해 '스타일 포털'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으로 남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핀테크 분야로도 진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올해 안에 아시아와 북미 등으로 영토를 확장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힘을 쏟는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이사는 “뷰티, 디지털, 라이프 등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남성 타겟 확장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진정한 체질 개선을 시작으로 올해도 글로벌 확대 및 신사업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국내 대표 스타일 커머스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커뮤니티까지 확장하는 '스타일 포털' 비전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