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과 공사비 줄다리기를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은 3.3㎡당 700만 원 후반 정도 금액에서 공사비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 현대건설이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과 3.3㎡당 공사비 700만 원대 후반에서 합의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
홍제3구역은 서대문구 홍제동 104번지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6층 11개동 규모의 총 634가구를 건립하는 주택 재건축 사업이다.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은 3월 말 개최할 총회에서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을 올릴지 아니면 마감재 등급을 낮춰 공사비를 줄일지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 선정 당시 3.3㎡당 공사비는 512만 원이었으나 2022년 공사비 재협상을 통해 3.3㎡당 687만 원으로 올렸고 2023년 3.3㎡당 898만6400만 원으로 올리자고 현대건설이 제안했다.
최근 협상을 통해 3.3㎡당 공사비를 780만~790만 원 수준에서 합의를 보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제3구역 조합과 현대건설은 합리적 대안을 찾아내기 위해 수차례 의견을 나눴다. 조합의 지하 공법 변경 등 설계 조정 요청을 현대건설이 적극 반영해 마감 수준과 품질은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은 올해 안에 이주가 시작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에서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사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 23일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 현장 사무실을 찾아 200여 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5월 대조1구역 조합 집행부가 구성되면 1월1일부터 중단됐던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천㎡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 동, 2451세대를 짓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10월 착공했으나 조합 집행부 공백과 미수공사비 1800억 원 부담 문제로 1월1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