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호반그룹 스타트업 투자 경험 쌓은 김대헌, 금융권과 협업 챙기며 존재감 부각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03-28 12:45: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호반그룹 스타트업 투자 경험 쌓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3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헌</a>, 금융권과 협업 챙기며 존재감 부각
▲ 호반그룹 후계자로 김대헌 사장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호반그룹 후계자인 김대헌 사장이 그룹 경영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앞서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경험을 쌓아 왔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조달·재무운용 등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직접 금융권과 협력을 챙기며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28일 호반그룹에 따르면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은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열린 IBK투자증권과 업무협약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금융권과 협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두 회사가 가진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극대화해 상생의 새로운 모델이 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반그룹 스타트업 투자 경험 쌓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3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헌</a>, 금융권과 협업 챙기며 존재감 부각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IBK투자증권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반그룹>

호반그룹과 IBK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으로 부동산·기업 금융, 자금 운용·조달, 호혜적 투자, 기업 사이 거래 확대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호반그룹 오너2세인 김 사장이 이번 업무협약에 직접 나선 것은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금융권과 힘을 합쳐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호반그룹이 금융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호반건설이 진행한 업무협약 및 행사에는 모습을 자주 비춰왔지만 호반그룹 차원 업무협약에 직접 나서는 일은 드물었다. 2022년 10월 포스코와 강건재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석한 뒤 약 1년 반 만이다.

포스코에 이어 그룹 최초의 금융권 협력 사례인 IBK투자증권과 협업을 이끌면서 김 사장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전까지 김대헌 사장은 주로 호반건설에서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는 2019년 액셀러레이터 법인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한 이래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새로운 주거 유행을 선도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엔젤 투자, 사업 공간 제공, 사업 상담 등을 종합 지원하는 기업을 뜻한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2022년 9월2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도 등록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로 도약을 선언하기도 했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뒤 이를 통해 스마트 건설 관련 신기술을 확보해 왔다. 이렇게 확보된 스마트 건설 기술은 호반건설의 공사 현장, 신축 아파트에 적용돼 호반건설의 개방형 혁신을 가능케 했다.
 
호반그룹 스타트업 투자 경험 쌓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3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헌</a>, 금융권과 협업 챙기며 존재감 부각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이 2023년 9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하이 데모데이 2023’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호반그룹>

김 사장은 직접 플랜에치이벤처스 활동에 참여하며 힘을 실었다. 2022년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벤처스가 함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개최한 ‘하이 데모데이 2022’에서 서울산업진흥원과 유망 창업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개방형 혁신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을 홍보해 투자, 인수합병(M&A), 구매, 채용 등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건설업계에서 이러한 행사를 진행한 것은 호반건설이 처음이었다. 김 사장은 호반건설이 2023년에 개최한 하이 데모데이에도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외에도 호반건설이 2021년 진행한 모듈형 건축자재 스타트업 ‘모콘에스티’와 업무협약,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스타트업 신기술·신자재 공동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 등에 직접 참여했다.

현재 플랜에이치벤처스는 30개가 넘는 스타트업과 함께 건설 및 유지 보수 신기술 개발 등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스마트팜 플랫폼 △인공지능 기반 건축 자동설계 △안면인식 △부동산 빅데이터 기반 시장분석 △가상모형 기반 통합 관제 △온오프라인 결제 자료수집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 건축물 설계 및 시공 △시설 유지 보수 △아파트 입주민 대상 생활 편의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김 사장의 스타트업 투자 행보는 이미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호반건설은 국내 최초로 공사 현장에 건설용 인공지능(AI) 품질검사 드론을 도입했는데 이 드론은 호반건설과 스타트업 ‘뷰메진’이 함께 개발한 기술이다. 디지털트윈(3D 가상기술) 전문기업 ‘플럭시티’와 개발한 스마트안전관리솔루션도 이미 수도권 공사 현장에 투입됐다. 

제로에너지 부문 스타트업 ‘에이올코리아’가 개발한 제습 성능을 50% 올리고 전력 소모량을 40% 이상 절감하는 차세대 환기시스템 기술 또한 호반써밋 아파트 15개 주민공동시설 설계에 적용됐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은 1988년 10월25일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와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 사이에서 2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골프산업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한 뒤 호반건설주택에 입사했다. 그 뒤 호반건설로 자리를 옮겨 미래전략실 전무, 경영부문장 부사장을 지내다 2020년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상열 창업주의 호반건설 지분(10.51%)보다 많은 54.73%의 호반건설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호반건설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대헌 사장은 29일 열리는 호반그룹 계열사 대한전선의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한다. 오너경영인으로서 그룹 내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준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