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증시에서 소재 업종의 주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미국 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인프라투자 및 일자리법안(IIJA) 등 알파(1차) 요인에 이어 베타(2차) 요인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소재 업종 주가 상승 기대감이 일고 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테렐시의 뉴코어 공장. <게티이미지>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대와 달리 물가 상승세는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고 경기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인플레이션 민감주에 속하는 소재, 금융 에너지 등 업종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건축자재, 용기⠂포장, 화학, 금속⠂채광 등 소재 업종이 인프라 정책에 따라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자재업종 주가는 올해 들어 30% 넘게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마틴마리에타, 벌칸머티리얼즈 등 IRA 수혜를 받는 건축용 건자재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오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인프라 투자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방향성 모두에 부합하기 때문에 상승동력이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소재 업종에 호재로 여겨진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소재 업종 전반의 주가 강세로 이어질 수 있어 건축자재 외에 다른 소재 분야에서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오 연구원은 “건축자재의 주도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다른 분야에서도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거나 목전에 둔 기업들이 출현하고 있다”며 “뉴코어, 스틸다이내믹, 패키징코퍼레이션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개별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구리 가격에 투자하는 글로벌X구리채광(COPX.US)이 제시됐다.
오 연구원은 “최근 구리 가격 상승은 중국 제련소 감산 합의, 호주 파나마 구리광산 가동중단 등 공급측 요소에 기인한다”며 “중국 경기반등에 따른 수요회복 등 구조적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