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CDMO 세계 1위 론자 미국 바이오 공장 12억 달러에 인수, 삼바 기회 놓치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03-21 16:57: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1위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론자가 미국에서 12억 달러(약 1조5906억 원)를 투자해 미국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인수하면서 미국에서 제조 역량을 확대한다.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서는 위탁개발생산(CDMO) 공백에 따른 수주 기회를 잡기가 기존보다 쉽지 않아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CDMO 세계 1위 론자 미국 바이오 공장 12억 달러에 인수, 삼바 기회 놓치나
▲ 론자(사진)가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인수하면서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론자는 20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바카빌에 로슈(제넨테크)가 소유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12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약 33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리액터 용량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으로 꼽힌다.

인수 작업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뿐 아니라 론자는 5억 프랑(약 7433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동물세포 기반의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론자는 “이번 인수는 론자가 상업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 기반의 위탁계약 생산 및 임상 단계 프로젝트에 대응해 제조역량을 대규모로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론자가 미국에서 대규모 생산시설을 인수한 것과 관련해 미국에서 공급 부족 가능성에 따라 론자가 선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CDMO 세계 1위 론자 미국 바이오 공장 12억 달러에 인수, 삼바 기회 놓치나
▲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노보노디스크 지주사인 노보홀딩스가 세계 2위 위탁개발생산(CDMO) 카탈런트를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 카탈런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물보안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법안에는 중국 우려기업과 계약을 추진하는 기업과 협력도 금지되기 때문에 중국 바이오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에서 미국 연방 메디케어 프로그램에 따라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는 중국 이외 다른 곳을 선택해야 한다.

영국 헬스케어 전문 주식 리서치업체 인트론헬스는 19일 중국 우시에 대한 리스크와 노보홀딩시의 카탈런트 인수로 인한 시장 공백이 세계 CDMO 시장의 20%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런 시장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수주 물량 확보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나온 바 있다.

다만 론자가 선제적으로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확보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로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생물보안법 제재 대상인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현지 매출 규모가 전체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특히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서 3개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수주 물량을 확보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을 포함해 해외 공장 건설을 검토했지만 반도체와 비교해 혜택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장은파 기자

인기기사

엔비디아 HBM4 탑재 AI반도체 'R100' 나온다, TSMC가 내년부터 양산 전망 김용원 기자
[단독] GS그룹 오너4세도 손뗀 어바웃펫, GS리테일 신사업 곳곳이 '경고등' 남희헌 기자
펄어비스 1분기 영업이익 6억으로 46% 감소, "차기작 붉은사막 개발 서둘러" 조충희 기자
BYD 2030년 테슬라 꺾고 유럽 전기차 1위 자신, 유럽 2공장 신설도 검토 이근호 기자
한국전력 1분기 흑자에도 웃지 못한다, 영업이익 감소세에도 전기료 인상 요원 이상호 기자
영화 ‘범죄도시4’ 천만 관객 초읽기, OTT ‘눈물의 여왕’ 종영 이후에도 1위 윤인선 기자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인원 감축과 비용 절감 추진, 업황 악화로 긴축경영 김환 기자
유안타증권 “AI 발전으로 전력 수요 급증, 계룡전기 포함 전력기기 기업 주목” 박혜린 기자
K-배터리 '전초기지' 헝가리에 중국 자본 몰린다, 유럽 전기차 시장 지각변동 김용원 기자
HLB 리보세라닙 적응증 유방암과 난소암으로 확대 추진, "빠르게 확장 가능"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