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섣부른 낙관론 단속에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어 "선거 판세는 아주 힘겨운 백중세"라며 "엄살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후위기 관련 공약발표회 모두 발언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그는 “절실하고 진중한 자세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모든 후보도 이런 당의 기조와 흐름을 이해해 선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과도한 의석 수를 자신하거나 정치적 목표를 제시하는 언행들이 나타나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정치인이 고개를 드는 순간 어려워진다”며 “개인적 언급과 발언으로 선거 전체에 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후보들에게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이재명 대표의 인천 유세에 동행한 김교흥 의원이 '민주당 200석'을 거론한 점에 대한 경고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가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을 방문해 “경계심을 갖고 엄중하게 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당부한 뒤 김교흥 의원의 발언이 나왔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신중론에도 민주당 내부에서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이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약진해 200석을 만든다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물론 민주당 단독으로 200석을 한다는 것은 아니나 선거 판세를 매우 유리하게 보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