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로 광통신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1일 “생성형 인공지능 등장으로 시장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부족한 통신환경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서비스를 위해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기 위한 광통신망 자체에 관한 투자 재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생성형 인공지능 등장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로 광통신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픈AI 로고와 챗GPT 사용 화면. <연합뉴스>
나 연구원은 통신 인프라 관련 최선호 종목으로 광통신장비기업인 오이솔루션과 대한광통신, 인터넷트래픽 관리 등 인프라서비스사업을 하는 케이아이엔엑스 등을 꼽았다.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광대역 광통신망 구축 비중은 37.7% 수준이다. 미국은 20.4%, 영국과 독일은 각각 11.1%와 9.2%에 그친다.
클라우드페어의 자료를 보면 2023년 챗GPT(생성형 인공지능) 상용 서비스가 출시된 뒤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 양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글로벌 인터넷 사용자 수는 앞으로 5년 안에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인터넷 사용자 수는 약 50억 명이었는데 2029년에는 약 7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도 지난해 기준 약 150GB에서 2028년에는 2배 넘게 증가한 약 400GB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현재 전망은 생성형 인공지능 등장과 파급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통신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연구원은 “인터넷 사용자 수, 유·무선 데이터 사용량 전망치가 올해를 기점으로 큰 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생성형 인공지능 등장과 데이터 트래픽 증가, 차세대 컴퓨팅 및 통신기술을 고려하면 부족한 광통신 인프라에 관한 공격적 투자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