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표가 3월20일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에서 지역 상인 및 주민들에게 남영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이 정부는 국민의 삶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 인근인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남영희 민주당 동구미추홀구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의 토지금고시장 현장 유세에는 남 후보와 박찬대 민주당 인천 연수갑 후보도 함께 했다.
시장 초입에서부터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거듭 언급하며 ‘정권심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도 나몰라라, 채 상병이 죽어도 나몰라라, 경제가 폭망해 서민들의 고통이 심해도 나몰라라 한다”며 “이런 정권을 그대로 방치할 겁니까”라며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고 말하며 “이 정부는 국민의 삶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대파를 건네받은 뒤 “이게 5000원이라고 한다”며 “국민이 먹고사는 게 어렵고 자칫하면 죽을 것 같은 상황이 되면 최소한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해줘야 하지 않냐”고 윤석열 정부의 물가관리를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돈 없다면서 재벌들, 초자산가들 세금은 왜 깍아주는 겁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돈 많은 재벌들에게 1조원을 지원해줘도 금고에다가 예금만 더 쌓을 뿐”이라며 "이러한 정책기조가 (서민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자신이 왕이고 지배자라고 생각하는 정권에 4월10일 확실하게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주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영희 후보도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하는 최선봉에 서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 후보는 “(국민의힘) 16년 동안 행복하셨느냐”가 물으며 “이번에 바뀌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남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동구미추홀을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네 번이나 당선된 곳이다.
▲ 이재명 대표가 20일 방문한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에서 두 손을 높이 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남 후보의 발언에 일부 상인들과 행인들이 “맞습니다” “
이재명”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지지지와 행인들이 구름떼같이 모였다. 한꺼번에 몰린 인파로 좁은 골목에서 통행이 불편해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남영희 후보는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 정치인으로 더불어민주당 창당 이후 중앙당 부대변인, 대외협력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토지금고시장 유세를 마치고 미추홀구 신기시장과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부평 부개종합시장 등을 잇달아 찾아 허종식 동구미추홀구갑 후보, 정일영 연수을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사무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