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건설기계가 아프리카 판로 다각화에 나선다.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아프리카 수단에서 34톤 대형 굴착기 6대와 22톤 중형 굴착기 36대 등 6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 HD현대건설기계가 아프리카 시장 판로 다각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아프리카 수단에 공급하는 22톤 중형 굴착기. < HD현대건설기계 > |
이번 수주는 수단 내전 이후 건설기계 무역이 재개되면서 HD현대건설기계가 가장 선제적으로 재진입해 거둔 성과로 평가된다.
HD현대건설기계의 아프리카 시장 굴착기 판매량은 2021년 500대 규모였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3년에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올해부터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1분기 아프리카 시장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아프리카 시장 매출 확대를 위해 판매경로를 다각화하고 대형 딜러를 발굴해 영업망을 보강하고 있다. 모리타니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7개국에서 주변국 판매를 함께 담당할 광역 딜러를 지정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동아프리카 남수단,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신규 딜러 계약도 맺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아프리카 건설시장 규모를 2024년 584억 달러(78조 원)에서 2029년 748억 달러(100조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해 평균 5%씩 성장하는 셈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비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 선점이 필요한 때다”며 “대형건설장비 라인업 보강으로 주력 시장 고객을 공략하면서도 신규 딜러를 발굴해 판매 네트워크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