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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 발판으로 해외 수주 1위 탈환 별러, 윤영준 현지 정책 발맞춰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3-19 14: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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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수수 텃밭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역본부를 새로 설립한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5년간 현지법인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가 입찰장벽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자 이에 발을 맞추기 위해 신규 조직 구축을 불사하고 있다.
 
현대건설 사우디 발판으로 해외 수주 1위 탈환 별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현지 정책 발맞춰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정책에 발맞추며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가스전 프로젝트 등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5년 만에 해외수주 1위 탈환 여부가 주목된다. 

1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RHQ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올해 1월부터 RHQ(Regional Headquarter)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지역본부를 두는 경우 ‘기존 라이센스’와 별개로 RHQ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 

사우디에 중동지역본부를 두고 있지 않으면 정부조달 프로젝트 입찰이 제한된다. 또한 라이센스를 발급받은 뒤 1년 안에 15명의 본부 직원을 채용해야 하고 투자부에서 지정한 활동을 이행해야 한다. 

사우디 정부는 RHQ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법인세를 30년 동안 0%를 적용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세금 장려책을 발표했다. 사우디에 지역거점을 마련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현재 국내기업 가운데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LG전자 정도만 RHQ 허가를 획득했다. 현대건설은 2023년 12월15일 열린 이사회에서 RHQ 지사 설립 승인의 건을 가결하고 라이센스 취득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RHQ 라이센스를 취득한 뒤 현지 지사를 설립한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시절인 1978년 11월 설립해 40여 년간 운영해온 사우디 현지법인 MEEDCO이 있는데도 별도 조직 설립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수주활동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종합건설(EPC)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화 정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동 지역에서 생활여건이 외국인에 친화적인 편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아부다비, 카타르 도하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곳이 많은데 이를 사우디 현지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사무실 운영관리비, 인력 운용 등에서 추가 비용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RHQ 라이센스 취득이 사우디 프로젝트 수주의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셈이다. 

반면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현지 정부 정책에 발빠르게 보조를 맞추면 오히려 기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영준 사장은 사우디가 텃밭인 만큼 RHQ 라이센스를 취득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려 한다.

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심역량을 재정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사업 쪽으로 우리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적극적 해외수주를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아미랄 프로젝트(6조5500억 원), 자푸라 가스전 2단계 확장공사(3조1천억 원) 등을 사우디에서 확보했다. 올해도 사파니아 가스전(50억 달러)와 NEC(National EPC Champion) 8억 달러 등 수주가 기대된다. 

이밖에 파드힐리 가스전(40억 달러), 네옴시티 트로제나 건축·토목(3억 달러), 델타JCT 프로젝트(50억 달러) 등 프로젝트에서 수주를 노리고 있다. 

윤 사장은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Aramco)가 추진하는 나맷(Namaat) 프로그램을 통해 독점협상대상자 지위를 2022년 7월 확보했다.

나맷은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선택적 성장을 뜻한다. 아람코는 지속가능성과 기술, 산업, 에너지 서비스, 첨단소재 등 4개 분야에서 13가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22개 협력업체를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나맷 프로그램 수행의 일환으로 협력사 RTCC(Al Rashid Trading & Contracting Co.)와 2023년 11월28일 HRCC(Hyundai Al Rashid Construction Company Limited)도 설립했다. 

현대건설이 지분 60%, RTCC가 40%를 지니고 있다. RTCC는 네옴러닝터널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현지 우수업체로 알려졌다. 

윤 사장이 사우디에서 대규모 수주를 통해 올해 해외수주 1위를 탈환할지도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4월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코즐로두이(Kozloduy)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할 것이 유력하다. 계약이 체결되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해외 원전수주 실적을 올린다.
 
현대건설 사우디 발판으로 해외 수주 1위 탈환 별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현지 정책 발맞춰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과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앞줄 왼쪽)가 2023년 10월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네옴전시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 계약 체결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이 프로젝트에서  최소 7조 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현대건설 별도 기준 수주목표 6조3천억 원을 단숨에 넘어서는 셈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더해진다면 2019년 이후 다시 한번 해외수주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9년 해외수주 1위 이후 2020년 2위, 2021년 3위, 2022년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3년에는 해외수주 69억4154만 달러를 거둬 2011년 110억6544만 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71억5251만 달러)에 근소한 차이로 뒤져 2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설립뿐 아니라 RHQ 라이센스 취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 상생 협력과 현지화 전략을 펼쳐 주요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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