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를 차지했다.
18일 기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0% 오른 12만8천 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51조4616억원으로 상위 5위(우선주 제외)를 기록했다.
▲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왼쪽)와 기아 사옥 전경 <현대자동차> |
현대차 주가는 이날 0.41% 하락한 24만2천원으로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 51조2963억 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 15일만 해도 현대차가 5위, 기아가 6위였다.
지난 연말만 해도 시가총액 39조 원 가량으로 시총 7위였던 기아는 올해 들어 시총이 12조 원 이상 불었고,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 지난 1월에도 현대차 시총을 추월하기도 했다.
기아 시총이 급상승한 것은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현대차보다 더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기아가 11.6%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9.3%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결산 배당금으로 각각 8400원, 5400원을 책정했는데, 주가 대비 기아의 배당률이 더 높았다.
또 기아는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힌 반면 현대차는 이미 보유 중인 지분 중 4% 수준의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재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완화 가능성 등 긍정적 모멘텀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