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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사업 박차, 홍현성 올해는 해외 시장도 노린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3-18 10: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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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전기차 충전사업을 확대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익성 기반의 전기차 충전(CPO, Charging Point Operator)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사업 박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올해는 해외 시장도 노린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이 전기차 충전사에서 해외시장도 노린다.

18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4500대 설치목표를 달성하고 올해 누적 설치대수를 7천여 기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독자 전기차 충전 브랜드 이브이엔(EV&)을 출시하며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2만 대를 설치하고 업계 5위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시공, 설치, 유지관리 역량이 모두 필요하다. 홍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미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경쟁이 심화하기 전에 시장에 진입해 ‘골든타임’을 잡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정부가 2021년 발표한 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을 보면 2025년까지 충전기를 50만 기 이상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어 전기차 충전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홍 대표는 2023년이 전기차 충전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해로 만들었고 올해 전기차 충전운영사업자로서 출발을 본격화하는 해로 다지는 시기를 보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자체투자, 사업권 이수 등을 통해 수익성 기반의 전기차충전사업을 선별 추진하고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지관리 사업참여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해외 전기차충전 인프라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북미에서 전기차 복합충전소 시공 및 유지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홈충전 서비스 인프라 구축사업에 뛰어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인도, 유럽, 북미 홈충전기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기차 충전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시장 규모는 2022년 6천억 원에서 2030년 6조3천억 원으로 10배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전기차 이용량이 2022년 3천만 대에서 2030년 2억4천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전기차 충전기 보급량도 같은 기간 270만 기에서 1270만 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충전 인프라시장이 2030년 3250억 달러(42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국내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1.2% 수준인 우리나라의 세계 전기차 충전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홍 대표는 정부의 적극 지원 기조와 함께 현대차그룹과 시너지를 노려 전기차충전사업 확장을 꾀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인 'E-CSP(E-pit Charging Service Platform)'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E-CSP' 플랫폼을 통해 초급속 충전시설 브랜드인 'E-Pit'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 별개로 완속, 급속 충전 인프라를 공급하고 연계 운영한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시장에 전기차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에 발맞춰 현대엔지니어링이 전기차 충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국내에서는 공급하는 아파트 위주로 시장을 확대하려 한다. 아파트는 소비자가 전기차 충전시설을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법적으로 총 주차면수 대비 5%(신규 아파트) 또는 2%(기존 아파트) 이상 의무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앞으로 2025년에는 신규 공동주택의 의무 비중이 10%로 강화되는 등 의무 설치 대수에 대한 단계적 확대가 논의되고 있어 가장 확실한 수요가 예상되는 곳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사업 박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올해는 해외 시장도 노린다
▲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 <현대엔지니어링>

이밖에 상업시설에도 전기차충전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현대백화점 본사 및 전국 23개 지점에 급속 50기, 완속 407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10월 자산관리사업부 내 전기차 충전시설 전담조직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팀을 신설하고 외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전기차충전사업을 시작했다. 

독자브랜드 EV&을 출시한 뒤 지난해 6월 본사 내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하고 시공 및 설치, 운영, 유지·보수 등 전기차 충전시설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유지관리센터 지역 권역을 더욱 세분화 해 운영하는 등 EVC 통합관제센터 운영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2024년 전기차충전사업을 포함해 친환경, 플랜트, 에너지사업 등 신사업 내실을 다지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 미래성장사업 육성, 생산성 혁신 등을 위해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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