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의 첫 자체 브랜드 전기차 'SU7'. <샤오미>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첫 전기차를 출시한다.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웨이보 게시물을 통해 전기차 SU7(Speed Ultra 6, 중국명 수치) 시리즈를 오는 28일부터 전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차 가격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샤오미는 앞서 2021년 3월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되는 가운데 전기차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샤오미는 중국 BYD와 미국 테슬라가 주도하는 중국 전기차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그동안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샤오미는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의 제휴를 선택함으로써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전기차는 연간 20만 대 생산 규모의 BAIC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된다.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다. SU7은 1회 충전으로 최대 800㎞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속력은 시속 265㎞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78초라고 샤오미는 설명했다.
샤오미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스마트 전기차는 승자 독식 구조라 세계 판매량 5위 내에 들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극한 경쟁의 시장에 진출했지만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