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1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4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11.3%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점유율 12.4%에서 1.1%포인트 감소했다.
▲ 삼성전자와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가 2023년 4분기 더욱 벌어졌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
매출도 36억9천만 달러에서 36억1900만 달러로, 1.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TSMC 매출은 172조4900억 달러에서 196조5천억 달러로, 14% 늘었다.
파운드리 점유율도 57.9%에서 61.2%로 상승하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49.9%포인트까지 벌렸다.
TSMC의 반도체 판매량 증가는 스마트폰, 노트북, 인공지능(AI) 관련 고성능컴퓨팅(HPC)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는 5.8%, 대만 UMC는 5.4%, 중국 SMIC는 5.2%의 점유율로 TSMC와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기업의 2023년 4분기 합산 매출은 304억89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7.9% 증가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중저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주변 기기 전력반도체(PMIC) 같은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파운드리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며 “애플 최신 기기 출시도 매출 확대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