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해상이 높은 주주환원 의지를 바탕으로 향후 배당액을 상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해상 목표주가를 4만9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현대해상이 앞으로 배당액을 상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
11일 현대해상 주가는 3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주주환원 의지는 높은 편으로 판단한다”며 “표면적으로는 2023년 배당성향이 약 20%에 그치지만 조정이익(법정준비금전입액, 평가익 등 차감) 기준으로는 사실상 대부분 재원을 배당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의 주당배당금(DPS) 전망치는 2024년 2500원, 2025년 2800원으로 제시됐다.
현대해상의 2023년 주당배당금은 2063원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5%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는 보험사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해약환급준비금 적립부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 연구원은 “실질적 배당가능이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조정이익은 주로 준비금 적립이 변수다”며 “현재 기준으로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부담으로 인해 향후 배당가능이익이 우하향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준비금 관련 제도가 개선되면 현대해상의 배당총액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준비금 제도가 개선될 경우 현대해상의 배당가능이익은 약 37% 증가함과 동시에 배당가능이익이 우하향하는 문제도 해결된다”며 “현대해상은 특히 배당 불확실성 완화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배당액을 늘리더라도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권고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현대해상의 배당액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됐다.
보험업법에서는 신지급여력비율 하한선을 100%로,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배당총액 10% 증감 당 자본비율 변동 수준은 0.3%포인트 내외라고 설명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