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4-03-07 15: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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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대표이사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CU 카자흐스탄 1호점 오픈 현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홍 부회장(왼쪽)과 안드레이신 신라인 대표. < BGF리테일 >
[비즈니스포스트]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대표이사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이달 하순 BGF리테일의 사내이사로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카자흐스탄 등 해외 진출 사업에서도 BGF리테일을 대표하며 적극적 행보를 전개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서는 BGF그룹 2세 경영 시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BGF리테일은 이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홍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홍 부회장은 2019년부터 BGF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20년부터 BGF리테일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일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홍 부회장은 대외활동에서도 본격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은 현지 기업 ‘신라인’과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카자흐스탄에 진출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은 BGF리테일이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 가장 앞장선 인물이 바로 홍 부회장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홍 부회장이 이전에도 해외 매장 오픈 때 직접 현장을 둘러봤지만 이번처럼 보도자료 사진을 찍은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해외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음에도 이번에 첫 보도자료 사진을 찍은 것을 보면 홍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읽힌다.
▲ 홍석조 BGF그룹 회장(가운데)이 보도자료 사진에 들어간 것은 2년 전이 마지막이다. 2022년 6월 BGF사옥에서 열린 CU 브랜드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과 케이크 커팅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홍정국 BGF 대표이사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왼쪽 첫 번째). < BGF리테일 >
홍 부회장은 지난해 최고 경영진 인사를 통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주사인 BGF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가 그룹 핵심인 BGF리테일 부회장까지 겸직하게 된 것도 지난해 인사를 통해서다.
BGF그룹은 인사 당시 홍 부회장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함과 동시에 편의점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주력 계열사에 대한 책임 경영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회장이 BGF리테일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핵심 계열사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