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을 현행대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6일 피치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국가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 기획재정부는 3월6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피치는 이번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결정 이유에 대해 “견고한 대외건전성 및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의 역동성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및 거버넌스 지표 부진,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2012년 피치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받은 뒤 12년 동안 같은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피치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피치는 “최근 수출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은 강한 AI(인공지능) 수요 등에 따라 2025년까지 긍정적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경상수지 흑자도 2023년 GDP 대비 2.1%에서 2024년에는 2.8%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재정 수지에 관해서는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재정준칙 법제화가 아직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황으로 4월 총선이 이번 정부의 재정 정책 추진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치는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해 연말에는 3.0%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피치는 “고금리 위험에도 한국의 금융안정 리스크는 잘 관리되고 있다”며 “국내 은행의 부동산프로젝트(PF) 대출 익스포져(손실 발생이 가능한 금액)는 낮은 수준이고 비은행 금융기관(NBFI)의 경우 PF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2년 7월 6.3%에서 2024년 1월 2.8%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피치가 한국 경제 성장세 개선을 전망하고 대외건전성도 높이 평가했다”라며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통해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