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2-28 0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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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창사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동부시각 기준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2023년 매출 243억8300만 달러, 영업이익 4억7300만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 쿠팡이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연합뉴스>
2022년보다 매출은 20% 늘었고 흑자로 돌아섰다.
연평균 원/달러환율 1305.41원을 적용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조8298억 원, 6174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65억6100만 달러(8조6555억 원)이었다. 2022년 4분기보다 2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억3천만 달러(1715억 원)로 2022년 4분기보다 51% 증가했다.
제품커머스부문에서 매출 62억8800만 달러를 냈으며 신사업부문에서 매출 2억7300만 달러를 냈다. 각 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21%, 105%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 흑자를 내며 2022년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이후 6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쿠팡의 활성고객(한 번이라도 쿠팡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는 210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보다 16% 늘었다.
쿠팡의 유료멤버십인 와우멤버십에 가입한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00만 명이다. 2022년 말보다 27%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1만1600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4분기보다 3% 확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30억 달러(3조9162억 원) 상당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가격·서비스와 관련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고 말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2024년에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