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의 가상발전소(VPP) 서비스 플랫폼 '파워젠(Power Zen)' 예시화면. |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플랫폼 기반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기반 전력중개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전력거래소 주관하에 진행된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이행능력시험을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이행능력시험은 기상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제어함으로써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생산하는 전력의 간헐성·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다.
이 시험을 통과해야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참여할 수 있으며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3월1일부터 모의 운영이 시작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전국에 약 170개의 전력중개사업자가 있지만 이러한 기술력을 갖추고 제주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자는 10곳 미만”이라며 “2025년 전국 확대 예정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제주 시범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참여를 위한 자원 구성을 완료하고 이번 이행능력시험에 참여했다.
시험 통과를 위해선 예측치 대비 실제 발전량의 오차율을 12%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데 SK에코플랜트는 평균 4.6% 수준의 오차율을 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말 출범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반 입찰 플랫폼 ‘파워젠(Power Zen)’을 이번 시험에 활용했다.
파워젠은 각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발전량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 생산한 전력을 수요처까지 보낼 수 있는 전력 계통 현황 관련 예측 데이터까지 제공해 실질 전력공급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
이재득 SK에코플랜트 리뉴어블스(Renewables) 사업 담당임원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술 뿐만 아니라 전력계통에 이해도까지 두루 갖췄다는 점이 SK에코플랜트 전력중개사업의 차별성”이라며 “제주 시범사업에서 효율적 운영 실적을 기반으로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재생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